광개토왕비(廣開土王碑)의 북북동(北北東) 약 15정(町) 거리이고 토구자산(土口子山)의 산기슭을 따르는 고지(高地)에 유명한 석총이 있다. 즉 일반적으로 장군총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이다. 통구 평야의 동북쪽 구석의 고조(高燥)한 땅에 위치하고 있고 총(塚)의 꼭대기에 서서 시선을 옮기면 빠짐없이 평야를 멀리까지 한눈에 내다보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총(塚) 자신은 거의 완전한 형체를 갖추고 있으며 다른 낡아 허물어진 동일 형식의 수많은 고분에 대하여 그것들을 대표하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1936(소화11, 강덕3)년 10월 4일에 우리 일행은 이 중요한 유구(遺構)에 대하여 가능한 한 정밀한 조사를 수행하기로 하였다. 우메하라(梅原)씨는 외부를 실측하고 미즈노(水野), 미카미지(三上二)씨는 석실(石室)의 실측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나도 참가하여 주위의 조역(兆域) 및 배후(背後)의 여러 배총(陪塚) 등을 점검하였다. 이하에서 기술하는 것은 우메하라(梅原)씨가 직접 작성하여 나에게 보여준 보고에 근거하고 그것에 다소의 비견(卑見)을 부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