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총의 배후에는 배총(陪塚)으로 보아야 할 소규모의 석총이 서로 나란히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현저한 1기(基)는 종래 여러 차례 관찰자의 주의를 끈 것으로 주분(主墳)의 동각(東角)에서 160척 정도 떨어져 동일한 방위선(方位線) 상에 위치한다. 지금 상반부의 축석(築石)이 붕괴되고 석실(石室)이 중앙에 노출되어 있는데 그 천장석(天井石)이 현저하게 크므로 북선(北鮮) 지방에 많이 존재하는 지석총(支石塚)과의 닮은꼴을 생각나게 한다. 더욱이 배면(背面)에서 이를 보면 본래 주분(主墳)과 동일한 듯 한 방분(方墳)이었던 것은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약 30척 평방(平方)의 땅을 구분지어 절석(切石)을 이용한 토대석(土臺石) 위에 6중(重)의 석체(石？)를 가진 제1단(檀)을 쌓고(높이 8척 내외) 그 위에서부터 작은 제2단을 얹은 것 같은 형적(形迹)을 남기고 있다. 석실은 거대한 절석을 조합하여 이를 만들고 그 저면(底面)은 제1단의 상면(上面)에 위치한다. 장군총과 마찬가지로 서남쪽에 면하여 입구를 드러내고 있다. 실(室)의 내벽(內壁)은 안길이 8척, 폭 및 높이 각 4척 3·4촌이 측정된다. 전면에는 본래 폐색의 용도로 사용되었던 거석(巨石)이 있는데 전체가 상자 모양을 나타내고 있었다는 것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천장석(天井石)은 대단히 크고 길이는 16척에 이른다. 그 평활한 하면(下面)에는 주연(周緣)을 따라서 조금 깊은 도랑이 뚫려 있는데 그것이 어떤 용도에 사용된 것인지는 쉽게 생각하기 어렵다.